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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BSTV 궁금한 이야기WHY와이 503회 연쇄 마스크 폭행, 분노의 화살은 왜 약자에게 향하는가? 코로나19 연쇄 마스크 폭행 버스운전기사 목덜미 물어뜯은 사건 궁금한 이야기 Y예고 미리보기 다시보 재방송 2020년 7월 3일 금요일 방송
연쇄 마스크 폭행, 분노의 화살은 왜 약자에게 향하는가?
(마스크 쓰라고) 제지했다 자기한테 간섭했다는 자체가
그 사람은 싫었던 거예요.
- 폭행 피해 버스 기사 인터뷰 중 -
[ 사람들은 왜 사소한 일에 분노하는가 ]
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웃 간의 소통이 단절된 시대. 입을 막은 채 집과 직장만 오고 가는 사람들.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K-방역의 성공을 만들었지만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되며 사람들은 점점 지쳐간 건 아닐까?
잠시 마스크를 내렸다는 이유로 택배기사 형제를 폭행한 아파트 입주민,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욕설과 고함이 오가는 지하철, 체온 측정을 거부하며 보안업체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은 이른바, 호텔 레지던스 갑질녀까지. 코로나19 바이러스, 이 작은 바이러스가 사회에 끼친 악영향은 무섭고, 잔혹했다. 그런데 문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일선에 있는 버스기사, 택배기사, 경비원 등 약자에게 집중된다는 사실이다.
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있다는 건 몇 차례 들어보긴 했습니다. 근데 뭐
뾰족하게 그 부분에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명쾌하게 해답을 갖고 있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
- 서울 시청 인터뷰 중 -
[ 마스크 좀 써주세요 ]
순식간에 전 세계를 장악해버린 코로나19.
그런데, 바이러스보다 빠르고 무섭게 전파되고 있는 참극이 있다면?
최근, 공포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일을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. 마치 좀비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람의 목을 물어뜯은 한 남자. 피해자는 마을버스 운전기사였다. 마스크를 안 쓰고 버스에 오르는 남자에게 기사가 마스크를 써야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고 했을 뿐인데, 다짜고짜 기사를 폭행하고 목덜미를 물어뜯어버린 것이다.
가해자를 포함한 탑승객 모두의 안전을 걱정했던 기사의 배려가 되려, 잔혹한 폭력이 되어 돌아와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.